매번 한 곳 한 곳 다녀왔다고 글을 올리는 일이 여의치 않아서 이번에는 무려 3곳의 방문기를 올립니다. ^^

사직클럽하우스는 이용자들 다수가 오후 일정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 중에 참여한 분들 위주로 본인들이 경험한 차별 및 인권침해에 대한 사례를 간단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송국클럽하우스는 지금까지 다닌 정신재활시설 간담회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해주셨고 (약 30명) 때문에 우리 기관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여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송국클럽하우스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새로운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데 있어 이용자 회원들과의 집단 면접 이후에 채용 결정 여부를 결정하는데, 권익옹호기관과의 간담회가 진행된 그 날이 바로, 신규 직원 채용 예정자에 대한 시설 이용자들의 집단 면접이 이루어지는 날이었습니다. 신규 직원 채용자가 송국클럽하우스에서 어떻게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 그에 대해 이용자들이 의견을 밝히고 묻기도 하는 등의 간담회/면접이 진행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테리아하우스 역시 적잖은 인원이 참여했고, 그 중 가장 많은 상담 사례를 접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마음이 많이 쓰였던 사례는 정신장애 등록을 하지 못하거나 않은 상황에서 현재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취업이 잘 되지 않는다는 분의 상담이었습니다. 사실 우리 기관이 취업 지원을 해주는 곳은 아니었기에 딱히 도와드릴 수 있는게 없었지만, 근본적으로 정신장애인/질환자에 대한 노동권 보장 방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간담회였습니다.

10개 기관에서 벌써 6곳을 방문하였고 이제 3곳 (1곳은 기관 사정 상 불참했습니다)이 남아 있는데, 8월말이 되면 거의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순회 간담회를 통해 얻은 성과는 나중에 다시 검토하겠지만 무엇보다 정신질환 혹은 정신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우리 기관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적지 않은 상담 사례 등을 통해 새삼 확인했던 대목입니다. 이는 정신재활시설 순회 간담회를 마치는대로 좀 더 자세하게 다루어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