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올해, 야심차게 (^^) 기획하여 실시했던 '부산지역 장애인복지관 권익옹호 포럼'의 마지막 모임을, 지난 11월 마지막 주에 진행했습니다.

처음은, 부산지역 11개 장애인복지관이 참여의사를 밝혀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9개 기관이 꾸준히 참여했습니다.

포럼 제안 배경에서 언급했듯이, 장애인복지관에서 '권익옹호'라는 이름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권익옹호'라는 개념의 포괄성으로 인해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꾸준히 들었기에, 부산장애인권익옹호기관과 이런 내용을 같이 공유하면서 복지관 내에서 다양하게 발생하는 장애인 인권 갈등 사례에 대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장애인복지관의 권익옹호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지도 않을까 하는, 어느 의미에서는 소박한 바람과 기대를 안고 시작했던 활동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첫 포럼에서 현재 장애인복지관들이 권익옹호 사업이 충분치 않다는 사실을 서로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일 수밖에 없었고, 이후에는 지역사회복지관 차원에서 실시할 수 있는 권익옹호 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해 꾸준히 논의해 나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포럼에서는 오늘날 사회복지기관의 과제이기도 한, 이용장애인과의 갈등 발생 대응 방안이라든지, 이용장애인과 종사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곧잘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배경으로 장애인복지관 이용자의 학대 피해 사건을 권익옹호기관에서 접수하여, 조사 상담을 거쳐 피해자의 피해 회복 지원이 이루어진 사례도 있고, 한편으로는 법원에서 이루어진 장애인 학대 관련 판결 사례 등을 검토하면서 장애인 학대를 바라보는 법원의 관점을 이해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통해,

2018년 부산지역 장애인복지관 권익옹호포럼 평가에서는

- 장애인 복지관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효율적 대응

- 장애인복지관에서의 권익옹호 활동에 대한 고민의 계기 마련

- 장애인복지관에서 내에서 발생하는 이용자와 종사자 간 갈등 사건 의제화 모색

등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반면, 한계도 있었는데

- 권익옹호에 대한 이론적 검토 및 심화 미비

- 장애인복지관의 권익옹호 사업 실천 사례 공유 부족

- 이용자 간 갈등, 종사자와 이용자 사이 갈등에 대한 논의 심화 부족

등을 꼽아보았습니다. 때문에 2019년 포럼을 진행할 것인지 말 것인지와 관련하여 참여자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오고갔던 바, 여기에서 이 내용을 전부 다룰 수는 없고, 결론은 내년에도 진행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

포럼 활동을 통해 복지관 권익옹호 활동에 기여한 대목이라든지, 권익옹호에 대한 이해의 확장, 그리고 19년 포럼 활동을 통해 구체적으로 기획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세세하게 언급할 수는 없고, 내년 사업계획서가 구체화되는대로 홈페이지에 등록하도록 할 터이니,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지난 1년 동안, 겨우 5번 한 것에 불과하지만 2개월에 한 번씩 여럿 기관이 함께 모여 진행하는 일이 쉽진 않았지만 부산옹호기관으로서는 장애인복지관과 네트워크 활동을 강화했다는 점만으로도 유의미했다고 여겨집니다.

내년에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참여해주신 장애인복지관 실무자 여러분들에게 감사 말씀 드립니다.

아, 그리고 이번 마지막 모임에서는 금정구장애인복지관의 권익옹호활동의 일환으로 기획, 실행된 장애자녀 어머니가 직접 자녀의 일상을 관찰하고 제작한 동영상을 같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장애인식개선 미디어 제작단 프로그램 ‘금정구 행복동 2’")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장애인 인권을 좀 더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